티스토리 툴바

집중력 떨어지는 아이, 해결책은?

Posted by 다섯콩 on 2012/02/12 07:00
Filed under 어린이 도서
Tags : , ,


아이를 키우다 보면 산만하여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 문제로 고민을 자주 하게 된다. 우리 아이만 그런가 하여 호되게 혼을 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요즘 아이들의 전체적인 특징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그렇다고 하니 나이가 좀 들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러나 집중력은 가볍게 여길 문제가 결코 아니다. 공부에만 국한된 일이라면 그나마 다행인데 한 가지 일에 몰입하지 못하는 습성이 생활 전체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면 참 가관이다. 공부를 하다가도 이유 없이 일어나 거실로, 화잘실로 왔다 갔다 하며 배회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기만 하면 방문을 벌컥 열고 나와, 

"그게 정말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요?"

촉새처럼 말참견을 하기 일쑤이다. 자기 방에 있으면서도 귀는 항상 밖을 향해 열려 있는 아이 같다. 그뿐만이 아니다. 앞에 앉혀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에도 피아노를 치듯 손가락으로 탁자나 식탁을 톡톡톡 두드리기도 하고 눈에 띄는 물건들을 끌어다가 일없이 매만지며 딴청을 부리는 때가 많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새게 마련이다. 집에서 산만한 아이가 학교에 간다고 달라질까? 집에서 하던 버릇대로 집중하지 못할 것이 뻔하다. 선생님이 좀 엄한 분이면 그나마 낫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선생님 무서운 것을 모른다. 학교 숙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선생님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샘, 오늘 숙제 뭐죠?"

라고 물을 정도이니 말이다.  


집중력은 공부력이라는데...

말 그대로 전문가들은 학습능력이 곧 집중력이라고 단언한다. 읽기와 듣기가 학습의 주된 수단일 텐데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책에 적힌 글에 한시도 집중을 하지 못하니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공부 잘하는 아이, 사회성을 갖춘 아이로 기르고 싶으면 집중력부터 길러주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애가 타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 자식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아직은 3학년에 불과한 어린아이지만 집중력과 관련된 서적을 뒤적이다 보니 어떡하든 수를 내야지 안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집중력은 학습을 좌우하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자기 통제 능력과 자신감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한 마디로 성공적인 인생으로 가는 디딤돌인 셈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부모가 적극 나서서 우리 아이 집중력 기르기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한다는 글을 책에서 읽었다. 그것이 유일한, 아니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한 가지 일에 철저하게 빠져보는 경험이 필요한데, 그것이 놀이든 게임이든 상관없다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골자는 무엇이든 철저하게 몰입하여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해냄으로써 아이들은 집중력과 성취감이라는 선물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다. 헌데 요즘 아이들에게 놀이나 게임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게 컴퓨터 아니던가.


생각 같아서는 축구공이나 줄넘기를 내주며 친구들과 맘껏 놀다 오라고 아이를 밖으로 내몰고 싶었다. 그러나 험한 세상에 뒤를 졸졸 따라 다닐 것도 아니면서 어찌 아이를 밖으로 내몰랴. 이 고민 저 고민 해보던 중에 우연찮게 브레인오아시스라는 꽤 괜찮은 인터넷 사이트를 하나 발견했다. 무언가 한 가지에 철저하게 집중할 수 있는 아이가 공부에도, 자기 생활에도 집중할 수 있고, 이를 위해 부모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게임이나 놀이를 선택하여 아이에게 추천하는 것이 좋다는데, 브레인오아시스가 딱이었던 것이다.

brain oasis.
말 그대로 브레인 오아시스는 사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처럼 아이들이 샘물과도 같은 지능과 집중력을 계발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정신과 신민섭 교수팀과 서울대 산업공학과 조성준 박사팀, 주식회사 교육지대가 공동 개발한 집중력 훈련 게임을 그곳에 가면 할 수 있다. 무료가 아닌 유료 사이트라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게임을 단계별로 수행하면서 집중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게임이라고 하니 당분간 지켜볼 생각이다.

박사라는 사람들이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프로그램이라 믿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켜보다가 시원찮으면 내가 아는 놀이 방식을 아이에게 찾아줄 생각이다. 그저 또래들과 어울려 뛰노는 게 제일 아니던가. 그런데 또래 아이들이 죄다 학원에 다닐 텐데 가능할까? 그러고 보면 요즘 아이들 참 불쌍하다.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것 저것 다 안되면 단체 운동이나 놀이를 가르쳐주는 문화센터 프로그램 같은 것이라도 찾아보아야 하리라
저작자 표시